한국 수출작업장 통보 안해

美, O157 감염우려 쇠고기 잇따라 리콜

2009-08-18     한국섬유신문
미국산 쇠고기 분쇄육이 치사성 O157(e콜라이) 대장균에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리콜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미 검역당국이 한국 수출작업장에 이러한 리콜 조치에 대한 통보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리콜 조치한 고기는 S&S푸즈사와 네브래스카 비프사 제품으로 햄버거 패티(분쇄육)로 사용된다. 비프사는 현재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 30곳 가운데 하나다.
비프사 제품 감염 사례는 미국 내 12개 주와 캐나다 등에서 최소한 31~49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검역당국은 농식품부의 해명 요구에 20일 넘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수출작업장 조치에 대한 통보 의무를 어겼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일본 농림수산성과 후생노동성은 미국에서 수입한 쇠고기에 분쇄육이 포함돼
있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 달 동안 미국 측 답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곧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위생조건 7조에 통보 시한에 대한 언급이 없는 만큼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고 해서 미국 측이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한 바 있다.

새 미국산 수입위생조건 7조는 “한국 수출 육류작업장에 중대한 위반이 발생하면 미국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위반 제품을 즉시 통제한다. 미 정부는 육류작업장에 대한 중단 조치와 개선 조치가 취해지면 이를 한국 정부에 통보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국내 햄버거 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쓸 계획이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롯데리아는 호주산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쓰고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는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사용하고 있다.
장현선 기자 aefsd@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