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 “한국투자 계속”

코트라, 10개국 63개업체 조사

2009-08-25     한국섬유신문

美금융위기 불구 투자계획 불변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바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미국 금융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모색한 투자자도 많았다.
코트라가 최근 미국 일본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 소재 12개 무역관을 통해 한국 투자를 추진 중인 63개사를 인터뷰한 결과 57개사가 ‘미국 금융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국 투자계획을 계속 추진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투자를 연기 또는 보류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6개에 불과했다.


미국 금융위기가 한국 투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로 응답 기업들은 ‘한국 투자가 장기적으로 아시아시장 확대 전략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금융위기와 같은 산업 외적 단기 변수는 큰 고려요소가 아니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싱가포르계 화학물 탱크터미널 한 업체는 “한국은 우리 회사 글로벌 탱크 유통망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지다. 장기투자 특성상 금융시장 불안정 때문에 투자가 연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유럽 싱가포르 등 비달러화 결제지역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달러화 약세와 자국통화 강세 현상이 외국 기업 매수 등 대외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수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 유력 기업들이 미국 금융위기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은 다행”이라며 “지속적 외자유치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투자환경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