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장수브랜드가 효자”
#믿을 건 역시 ‘장수식품’
1989년 출시된 ‘샘표간장 501S’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82%나 급증한 21억원어치가 팔렸다. 또 대표적인 서민형 반찬거리인 ‘대림선 부산어묵’(사조대림)도 지난달 매출이 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가량 늘어났다.
제과에서도 장수 브랜드의 위력은 더욱 커졌다. 1994년 출시된 롯데제과 ‘제크크래커’는 1~10월 매출이 1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출시된 지 34년 된 오리온 ‘초코파이’도 15% 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1974년 나온 ‘바나나맛우유’(빙그레)와 ‘레쓰비’(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판매량이 각각 10%, 30% 늘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링크류 시장에서도 간판격인 ‘박카스’(동아제약)와 ‘비타500’(광동제약)이 5~7% 늘어 전반적인 음료업계 불황 속에서도 이름값을 한다는 평이다.
#생활용품도 친숙한 브랜드 찾아
올해로 출시 30돌 된 ㈜피죤의 섬유유연제 브랜드 ‘피죤’은 지난달 18.5% 늘어난 102억원어치가 팔렸다. ‘피죤’이란 브랜드로 10여가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고 경쟁제품들도 속속 등장 했지만,이 제품 하나가 ㈜피죤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할 정도다.
애경이 1987년 선보인 세탁세제 ‘스파크’는 지난달 23% 늘어난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퍼펙트’ ‘아이린’ 등 업그레이드 제품의 매출은 제자리인 반면 ‘스파크’는 이 회사 세탁세제 매출의 60%를 담당한다. 출시 27년 된 LG생활건강의 ‘페리오 치약’이 20%,애경 ‘2080’ 치약이 11% 각각 매출 신장세를 보여 다른 치약들이 부진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