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컨드 브랜드 잘 나가네

2009-11-21     김나영
“불황기에는 ‘형’보다 ‘아우’가 잘나간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때 주목받는 상품이 바로 ‘세컨드(second) 브랜드’다. ‘세컨드 브랜드’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대중적인 브랜드로, 대량 생산과 좀 더 저렴한 원자재 사용으로 가격대는 ‘오리지널 브랜드’보다 많게는 50%까지 저렴하다. 도나카란의 DKNY, 캘빈클라인의 CK캘빈클라인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11개 점포의 영캐주얼 매장에 질 바이(by) 질스튜어트를 입점시켰다. 이 브랜드는 질스튜어트에서 내놓은 세컨드 브랜드로, 소비대상 연령층을 낮추고, 가격대는 질스튜어트보다 20~30% 저렴하다.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선보이자마자 같은 상품군 내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오리지널 브랜드인 ‘질스튜어트’보다 150%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CK캘빈클라인, DKNY도 오리지널 브랜드보다 2~3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돌체앤가바나의 D&G,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블루마린의 블루걸 등도 원 브랜드보다 1.5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세컨드 브랜드들도 선전중이다.
여성캐주얼 미샤의 it미샤, 린의 라인등도 매출 성장률이 오리지널 브랜드를 훌쩍 능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