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좌석 회전형 KTX-Ⅱ 공개

국내서 설계·제작 국산화율 87%

2009-12-01     전상열 기자

무선인터넷·DMB방송 이용 가능

우리 기술로 만든 신형 KTX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KTX와 달리 전 좌석이 회전형이라 역방향의 불편을 없앴고 좌석 간격은 50㎜ 더 넓다. 열차 안에서 무선인터넷, DMB방송 이용이 가능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가족실, 간단한 스넥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넥바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코레일은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국내 기술로 제작한 새로운 고속열차 ‘KTX-Ⅱ’ 출고 기념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했다.


공개 행사에는 이재균 국토해양부 2차관,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 대행(부사장)과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KTX-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번째 상업용 고속열차로 주요 부품을 비롯한 국산화율이 87%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국산 KTX다. 현재 운행 중인 KTX는 프랑스에서 설계해 국내에서 일부 제작한 것으로 국산화율은 58%에 불과하다.
KTX-Ⅱ 개발로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 이상 고속열차를 독자 기술로 제작·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KTX-Ⅱ는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 호남선을 시작으로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익산~여수), 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 고속선로), 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 대행은 “세계 철도시장에 국내 철도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업체들이 터키, 브라질 등 고속철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