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미 첫 로열티 받아

2009-12-01     강재진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장미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국내 화훼업계가 외국산 장미를 국내에서 재배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매년 76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장미 육종 판매회사 올라이로젠과 장미 품종 ‘그린 뷰티’<사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올라이로젠이 유럽·아프리카 등 해외 농장에서 자체 재배하거나 농가에 판매하는 그린 뷰티 1그루에 1달러씩 로열티를 받게 됐다.
2005년 개발된 그린 뷰티는 작년 올라이로젠을 통해 네덜란드·케냐·에콰도르에서 1년 동안 시험 재배되며 생산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은은한 녹색을 띠고 있으며 한 그루에 달리는 장미 송이 수도 다른 종류보다 20% 정도 많다. 꽃잎이 두껍고 부드러워 상처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운송이 쉽고, 수명도 다른 장미에 비해 2~3일 길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