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계열사 저축銀 노크

2009-12-01     한국섬유신문

금융위기로 시중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저축은행을 찾는 대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는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면서 과거 저축은행을 찾지 않았던 대기업 자금 담당자들이 돈을 구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노크하고 있는 것.
저축은행 업계 고위관계자는 “10대 그룹 계열사에서도 대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일부업체와는 대출 계약이 깊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대기업들은 저축은행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시중은행들이 대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대출을 받으라고 조르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상황이 180도 변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에도 대출규모를 줄이고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같으면 먼저 대출을 부탁했을 정도의 우량 기업들이 앞다퉈 대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대출 관련 인원을 풀가동해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경우 특히 저축은행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