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내년 연봉 30% 삭감

국민·신한 등 은행장도 30% 삭감안 제출

2009-11-14     한국섬유신문

금융감독원이 경영진의 내년 임금을 최대 3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주례임원회의를 통해 경영진 연봉에 대해 김종창 원장(사진)은 30%, 감사·부원장·부원장보 등 본부장급은 10%를 자진 삭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은행지급보증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둔 은행들도 행장과 임직원들의 10~30% 연봉 삭감 방안을 금감원에 제출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국민·신한 등 주요 은행 행장들도 30% 수준의 연봉 삭감안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의 행장과 임원들이 받은 스톡옵션도 연봉 삭감에 준하는 수준으로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먼저 연봉을 삭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시중은행을 압박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조직 운영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위기 상황에 따라 긴급한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의 탄력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