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태산엔지니어링”
1999-11-18 한국섬유신문
염색공장자동화중 자동조액시스템은 핵심에 속한다. 그
만큼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분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래서 웬만한 업체라면 외산을 선호하는 것이 관례로
돼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올초부터 외산을 밀어내고 국산의 우수성을 떨
치며 시장쉐어를 장악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태산엔지니어링(대표 정태찬)이 그 주인공.
직원이라야 여섯 명에 불과하지만 국내 염색자동화 시
장을 장악하고 있다. 태산은 올해 들어 공장자동화가
비교적 시급한 복합교직물 염색공장의 자동조액시스템
수주를 독식하고 있다.
청구염직, 신흥통상, 경일염직, 삼일염직, 웅천섬유등 국
내서 내놓으라는 차별화 염색업체들이 다투어 태산엔지
니어링의 자동조액시스템을 선택하고 있다. 까다로운
업체들이 태산 자동조액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3가
지. 조제사용량이 많은 가공, 전처리부문에서 높은 정밀
도를 발휘하며 조액량을 정확히 계산, 투입해 주는 기
능이 그 첫째. 정밀도 못지 않게 작동이 편리한 점도
인기 비결중의 하나다.
특히 외산에 비해 아프트써비스가 빠르고 언제든지 필
요하면 공장실정에 맞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
도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산에 비해 가격도 저렴
하지만 가격 때문에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
니다.
정태찬사장은 『시스템도입 업체에서 효과를 보고 있
다』는 말을 들었을 때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며 『이미
시스템을 도입한 다수의 업체에서 조제량을 대폭 절감
한데다 생산성이 올라가고 처방데이터까지 표준화가 돼
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으로 불리우는 태산엔지니어링이 자동 조액시
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은 불과 2년 6개월전. 빌딩의
냉·난방시스템의 자동제어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정사
장이 방향을 선회, 염색공장자동화부문의 연구에 몰두
하고 부터다.
2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자, 100% 국산화 프로그램에 성
공한 정사장은 1호기를 경기도 안산소재 대동산업에 납
품하면서 시스템의 진가를 인정받았고 뒤이어 대구4개
사, 수출 1개사, 경기도지역 5개사등 2년여만에 10여대
의 납품실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자동조액시스템의 도입은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하
게 작용하는데다 복합소재부문에서 제한적으로 필요성
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시장규모는 크다고 생각치 않는
다』는 정사장은 그러나 『국제품질규격(ISO시리즈) 인
증 바람이 일고 있고 비싼 조제의 낭비를 없애는데다
작업표준화에 따른 품질향상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투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자동조액시스템의 매
력이기 때문에 보급대수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발과 시스템 설치, 아프트써비스까지 도맡고 있는 정
사장은 지금까지 너무 바쁜 시간에 쫓겨 개발에 소원했
지만, 니트부문에서 시급한 「망초평량기」를 내년까지
개발, 업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
을 털어놨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