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해커가 은행 싱크탱크 수장으로

KB국민은행연구소 김재열 소장

2009-09-26     한국섬유신문
고졸 출신 ‘청와대 해커’가 국내 1위 은행 싱크탱크 수장으로 임명돼 화제다. KB국민은행연구소 소장으로 전격 영입된 김재열씨(39·사진)가 그 주인공.
국민은행에 따르면 1988년 전남 순천고를 졸업한 김씨는 1993년 청와대 PC통신 ID를 도용해 전산망에 접속했다가 적발된 국내 1호 해커였다. 당시 미국 시카고대 입학 허가를 받았던 그는 이 사건으로 구속돼 6개월간 구치소 신세를 지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는 출소 직후인 1994년 당시 굴지 재벌이던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했다. 컴퓨터 해커에서 그룹 전산 통합 업무를 다루는 기획통으로 거듭난 것.
김 소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민간 계약직 특채 사무관으로 변신했으며 국가채권 관리개혁 방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지식인상’을 받기도 했다.
김 소장은 이후 2002년 맥쿼리 IMM자산운용 비상임감사, 2005년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 이사, 2005년 국민경제 자문회의 자문위원, 2006년 금융허브추진위원회의원 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