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희의 브랜드와 동양학]예수가 12월에 태어난 이유는
몹쓸 것은 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암시
孝를 잘 가르쳐야 敎育의 효과 배가
그속에는 동지가 있고 성탄절이 있다. 겨울의 한 복판에서 따뜻한 봄을 기대하며 새해를 보다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날들이다.
동지는 낮과 밤이 똑같은 날로 알려져 있다. 사실 똑같은 것은 순간일 뿐이다.
찰나적으로 스쳐 지남이 사람들의 인연을 닮은 듯 한데….
동지가 지나면 낮이 점점 길어지면서 만물을 생장 시키는 기운을 키워 가게 된다.
새해의 기준은 양력으로는 1월1일, 음력으론 구정 일 테지만 동양학에서는 입춘(대개 양력 2월4일경)이다.
방송국에서는 1월1일 아침이면 ○띠의 해가 밝았다고 떠들어 댄다.
잘 모르니까 그럴 테지만….
입춘이 지나야 ○띠의 해가 밝았다고 해야 맞는 것이다. 양복입고 한복 설명하듯 하는 어리석음은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 될 것인데….
하기야 대문이나 기둥에 써 붙였던 立春大吉(입춘대길)이 사라진지 오랜 터에 새삼 설명이 무슨 소용일까 마는 입춘은 봄을 뜻하는 게 아니라 새해를 뜻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터이다.
동양학에서는 겨울을 해(亥),자(子),축(丑)으로 표시한다.
겨울이 시작되는 해월(11월)은 따뜻해서 겨울로 인식하기 어렵고 자월(12월)이 한 겨울 이지만 축월(1월)이 더 춥기 때문에 겨울하면 1월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동지는 자월(子月)의 중간이니 자(子)는 한일(一)과 마칠료(了)의 합성어로써 완성됨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고 있다.
자(子)에는 씨앗, 호르몬, 지혜, 물, 북방, 밤, 검은색, 섹스 등의 뜻이 숨어 있다.
중국에서는 공자, 맹자, 노자, 순자…등 지혜로운 인물들의 이름에 붙어 썼던 자(子).
그래서 자를 깨우치지 않고는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없다고 말해왔다.
가를칠 교(敎)와 기를 육(育)의 교육은 요즘처럼 성적표에 매달아 놓고 보다 나은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것이다.
교는 효(효도,孝)와 머리 두드려 깨우친다는 복敎)의 합성어이다.
교육의 처음은 효도를 할 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고 그 밑바탕에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간적 품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효는 남녀(음,양)를 알고 (남,녀,음,양의 특성) 좋은 자식 만들 줄을 알아야함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짝 만나 좋은 아이 나아서 잘 사는 지름길이 학업성적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교육이긴 할 터이지만….
자식이 부모 때려잡는 세상쯤 되고 보면 교육의 몰이해가 빚은 결과인 듯하여 씁쓸해질때가 많다.
서양에서는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를 12월에 보내 ‘이렇게 살아라’하고 순교를 통한 삶을 가르치려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지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위대한 브랜드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 시켰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