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1곳

이익 내고도 현금 수입 적자

2009-12-12     전상열 기자
자금이 돌지 않아 이익을 내고 있는데도 현금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기업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시중자금 흐름의 특징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올 1~9월중 코스피(KOSPI) 12월 결산법인 6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익계산서상에 영업이익을 내고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는 97년 외환위기 때보다(23.1%) 훨씬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특히 시중자금이 실물부문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경우 영업이익을 내고도 파산하는 이른바 ‘흑자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96년부터 99년까지 도산을 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을 내고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이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실물경제의 혈액 역할을 하는 돈이 흐를 수 있도록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우선주 매입 등 자본확충 지원 ▲신보·기보 보증규모확대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 활성화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