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한 주름의 미학…내년 봄의 선택은
2009-12-19 김희옥
진태옥
바람에 살랑이는 물결 룩
박항치
활짝 핀 꽃처럼 싱그럽게
박항치 디자이너는 ‘Bloom! Bloom! Bloom!’이라는 주제로 활짝 핀 꽃의 생생함을 표현한 듯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눈이 녹고 봄이오면 꽃망울이 만개하듯이, 얼어붙은 경제가 번영하고, 움츠린 여성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모던 쉬크를 베이스로 발랄한 여성미를 부각시킨 의상들은 퍼프소매, 티어드스커트, 프릴, 풍성한 주름을 넣은 벌룬스커트등의 실루엣을 살렸다. 한편으로는 블랙&화이트의 스트라이프를 이용한 패턴물로 도시의 세련된 여성상을 표현하기도 했다. 복고패턴의 대명사 도트무늬는 전혀 복고스럽지 않게, 모던하게 풀어냈다. 독특한 헤어는 여러 갈래로 높이 묶어 미래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다. 여성스럽고 쉬크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 충분했다.
피날레에서는 형광빛 컬러의 향연이 시작됐다. 넥라인과 밑단이 조금씩 변형된 미니드레스나, 9부길이의 바지, 슬리브리스의 롱 드레스 등 싱그럽고 화려한 색채의 의상들은 무채색의 무대에 강렬한 액센트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