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女心 유혹하는 ‘러블리 속옷’
뜨거운 햇살도 수그러들고 조석으로 초가을 바람이 시원한 요즘, 이너웨어 업계가 가을 향기 발산에 나섰다. 러블리하고 화려한 속옷으로 가을 여심 공략에 돌입한 것. 08 F/W 패션 경향과 최근 키워드로 떠오른 ‘핀업걸’ 스타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가을 트렌드는 몸의 라인을 강조해 실루엣이 돋보이는 ‘클래식의 귀환’이다. ‘미니멀리즘’에 이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클래식’ 아이템은 깊이 있는 컬러 포인트로 모던하고 쉬크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겉옷이 클래식한 우아함을 강조하면서 속옷은 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화려하고 섹시한 속옷으로 클래식의 지루함을 탈피하려는 것. 특히 클래식 아우터와 어울리는 지브라, 호피 패턴 디자인은 멋스러운 룩을 연출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이효리와 서인영을 선두로 ‘핀업걸’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러블리한 속옷 또한 각광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청년들이 징집되면서 벽이나 사물함 등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의 사진을 핀으로 고정시켜 꽂아 놓은 것에서 유래된 ‘핀업걸’은 귀엽고 섹시한 스타일에 도발적인 포즈가 사랑스럽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최근 깅업 체크 남방 밑단을 묶어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하고, 안에는 비키니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란제리로 인기몰이 하고 있는 ‘이효리’에 이어 패션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서인영’의 ‘핀업-란제리룩’은 과거의 ‘핀업’ 스타일과 달리 직접적인 노출은 줄이고, 은근한 노출과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통한 스타일리쉬하고 큐트한 스윗걸 느낌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레이스 장식을 활용해 풍성하고 로맨틱하게 표현하거나, 도트와 체크 패턴으로 발랄함을 강조한 속옷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홀터넥 형식으로 디자인된 오버사이즈 브라는 섹시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과감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예신퍼슨스의 ‘마루이너웨어’는 가을 신상품으로 로맨틱한 리본 웨딩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어깨끈이 강조된 브라는 출시 일주일 만에 리오더를 진행한 상태다. 엠코르셋의 젊은 감각 언더웨어 ‘키스리퍼블릭’은 화려한 컬러감과 발랄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으며, 좋은사람들의 ‘예스’ 역시 화려한 패턴과 컬러의 ‘캐주얼 라인’이 ‘핀업-란제리룩’을 완성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