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비둔화 길어질 것 같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글로벌 소비둔화가 단기간에 나아질 조짐이 없다.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라.”
구본무 LG회장이 최근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그룹 임원들에게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 임원세미나에서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LG그룹도 상반기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의 소비 둔화가 단기간 내에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실력을 갖춘 기업은 빛을 발하게 된다”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가치 실현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특히 계열사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예년보다 더욱 정교하게 짜줄 것을 함께 주문했다. 그는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환율과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며 “시장의 성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