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말바꾸기는 소비자 우롱

2009-10-13     장현선

멜라민 사태로 제과업체들 윤리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롯데제과는 당초 멜라민이 식품업계 이슈로 부상했을 때 자사가 수입하는 중국산 과자는 중국 법인인 롯데칭다오푸드에서 제조한 ‘애플쨈쿠키’ 뿐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본롯데와 합작법인인 롯데 상하이푸드가 제조한 초콜릿 쿠키에서 멜라민이 나왔다는 마카오 정부 발표가 있자 롯데상하이푸드 지분(35%)을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롯데제과는 총 4개 중국 현지법인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중 롯데칭다오푸드는 90% 지분을 확보한 사실상 롯데제과 중국 법인이고, 롯데상하이푸드는 일본롯데 주도로 설립된 것으로 롯데제과가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슈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롯데제과의 입장 표명은 변명 수준에 그치게 됐다. 슈디는 롯데칭다오푸드에서 제조한 것으로 롯데제과가 공식적으로 수입·유통하는 상품이다. 시중에 풀린 물량은 총 147t이다.
롯데제과는 슈디 외에 ‘딸기쿠키’ ‘허쉬아몬드초코볼’ 등도 중국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식품의약안전청에 의해 밝혀졌다.
오리온제과는 ‘카스타드’와 ‘미카카오케익’ 등 2종류만 중국 수입제품이라고 밝혔지만 ‘허쉬스페샬다크’ 등 3종이 중국 수입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