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스포츠마케팅의 鬼才 김세재 전 스프리스 사장
학업·스포츠·성악 등 다방면의 수재
2009-10-07 한국섬유신문
국내 스포츠부문 선진화 주도
관련업체 김세재 영입작업 경쟁
김세재 사장이 9월말까지 근무하고 스프리스를 떠났다.
스포츠 의류와 신발, 특히 중·고생 운동화 부문에선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던 김 사장.
국내 최초의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에서 잔뼈가 굵었고 일찍이 국제상사의 일본지사에서 무역을 담당, 국제적인 감각과 스포츠부문의 선진화에 자연스레 접목됐다.
사실 그는 모든 운동을 소화해 낼 수 있었던 스포츠맨이었다. 경남고교 시절 투수를 했고 교내 마라톤 대회에선 도맡아서 일등을 했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운동을 계속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던 끝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식품공학과에 응시, 당당히 합격했다.
경남고등학교 투수가 서울공대 합격이라는 믿기 힘든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은 총명함과 성실성이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어려서는 MBC 합창단에 뽑힐 만큼 성악에도 남다른 재주가 있었고 대학에선 럭비, 풋볼 선수를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스포츠 의류, 신발용품 분야에 몸을 담은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여한 현상이었는지 모른다.
치열한 경쟁을 하며 업계를 리드해오던 김 사장을 놓고 지인들은 ‘새로 한 번 해 볼거냐. 다른 곳으로 갈거냐’며 거취에 관심이 많다.
‘내 몸이 내 것인가? 하나님께서 주신 몸, 하나님께서 쓰시는 대로 쓰일 뿐’이라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나이키 아식스 미즈노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전략과 노하우를 꿰뚫은 김 사장에 대해 진작부터 몇 몇 업체들이 영입 작업을 경쟁적으로 펴고 있는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서울 교회(대치동소재) 장로이기도 한 김 사장은 다시 태어나면 아마도 ‘목사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교회일과 봉사에 열심이다.
그래서 그는 어쩌면 교회와 하나님에게 봉사하는 삶을 새로운 인생의 장으로 열어 갈지 알 수 없다.
약학박사로 대학교수 겸 약국을 열어 불우이웃돕기를 일상화 하고 있는 부인 이운진여사와의 사이에 일남 일녀를 두고 있다.
한정희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