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새주인 찾는다

2009-10-07     한국섬유신문
하이닉스 반도체가 2001년 위기를 겪은 이후 7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 매각절차가 시작됐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9월 5일 주주협의회에 부의한 ‘하이닉스 M&A 추진을 위한 매각 결의 안건’이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9개 기관의 100%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절차를 개시한 것이다.
매각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매각절차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직후인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본격화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0월 중순으로 예정 돼 있는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나면 곧바로 국내외 투자은행(IB)들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제안서를 접수한 후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인수·합병(M&A)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M&A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구체적인 매각스케줄은 외환·산업·우리·신한은행과 정리금융공사, 농협의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하이닉스 인수 후보로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과 IT 계열사를 보유한 SK그룹과 KT그룹, 그리고 일단 인수전 불참 의사를 밝힌 LG전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1년 유동성위기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 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바 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M&A추진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약 16차례 회의를 갖고 의결을 조율해왔다.
장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