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산업은 삼척의 성장엔진

인터뷰 | 김대수 삼척 시장

2009-10-13     강재진 기자

관·학 협력 재난 단골지역이 방재산업 메카로
산·바다·계곡·동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
향토자원 활용한 ‘너와머루와인’ 친환경 입증

수년전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이때 주민들은 재빨리 대피하고 정부는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동해안의 아름다운 사찰 낙산사가 불타고 이곳 주민들은 삶의 터전과 살림살이를 잃었다.
지난 100년 전에 비해 지구 기온은 약 0.74℃가 상승했다. 한반도는 100년간 약 1.23℃ 올라 세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제주지역해수면은 매년 평균 5.5mm의 상승을 나타내며 40년간 22㎝ 높아져 세계평균 증가치인 1.8mm보다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해 한반도 기후 변화 폭이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방안과 재난관리의 기본이 되는 방재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를 반증하는 소방방재 관련된 엑스포가 열려 화제를 모은다. 이번 엑스포는 삼척시에서 14일부터 열렸다. 삼척시는 2000년 동해안 산불,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등의 대형 재난이 빈번히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단골 재해 지역이다.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장비엑스포’를 주도하고 최근 ‘YTN 친환경주거문화대상’에서 친환경 도시모델 부문 YTN사장상을 수상한 김대수 삼척시장을 만났다.

-삼척시 어떤 곳인가
“삼척시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천혜의 산과 바다, 계곡, 동굴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양최대의 환선굴과 신비의 관음굴 등 55개의 동굴을 보유한 세계적인 해양동굴 관광도시로 보물213호인 죽서루와 어촌민속전시관, 새천년해안도로, 동굴신비관, 동굴탐험관, 황영조기념공원 등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삼척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제4 LNG 생산기지 최종유치가 확정되어 2013년까지 사업비 2조7398억원이 투자되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방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척시의 방재산업은
“최근 중국의 쓰촨성 대지진사태와 이상 기후로 인한 동남아시아의 쓰나미, 지난해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 숭례문 화재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는 각종 재난과 재해 등으로 방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척 또한 2000년 동해안 산불, 2003년 태풍 매미등 대형재난에서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방재사업은 예측이 힘든 미래에 대해 견고한 대비를 하는 것으로 삼척의 미래 뿐 아니라 국가, 나아가 전세계적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삼척시는 2003년 방재산업을 강원도 전략사업선정을 시작으로 2004년 방재산업육성을 위해 강원도, 삼척시, 삼척대학교(현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관·학간 협력체제를 구축, 지난2월에는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재)강원테크노파크 방재산업사업단을 발족함으써 소방방재산업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소방방재 산업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자부한다.”

-‘2008 삼척세계소방방재엑스포’개최 목적과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방재산업 및 소방방재산업전반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강원방재산업테크노밸리 인프라구축사업을 삼척의 핵심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적인 최첨단 소방방재 산업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있다. 이번 엑스포는 40개국 350여개 업체가 방재관련 첨단 장비와 생화학차량을 비롯한 소방장비 18종, 군장비 20종, 해양장비 6종, 산불 진화 장비등 야외전시장비도 선보인다. 여러 해외업체와 13개국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전시와 더불어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소방 방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기술교환을 통해 소방방재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당초 엑스포관람객 및 업체 유치등 목표치는 전체 관람객 7만여명, 전시참가 업체 40개국 200개 부스로 목표를 설정했는데 현재 40개국 350개 업체가 신청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물론 행사 후 최종 집계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관람객수도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생산유발 효과 1200억원, 부가가치 유발 540억원, 고용창출 1300명 등의 시너지 효과로 소방방재기술 세계화와 테크노벨리 허브(Techno Vally Hub)도시 역할 수행으로 소방방재 도시, 친환경 도시모델 삼척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