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스타골프투어 김명숙 대표] ‘나만 아는’ 특별한 여행 선사할 터

2009-12-12     김나영

‘위기는 곧 기회’ 창업나서
10년간 다져온 네트웍으로
다양한 테마 즐기게끔 최선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계는 단연 해외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사다. 유가와 환율이 폭등하면서 해외로 나가려던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비롯 대형 여행사들도 무기한 휴직 또는 감봉을 감행하면서 경제 한파를 이겨내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 김명숙 대표가 10년간의 노하우로 여행업계에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스타골프투어’는 현대스타투어에서 골프투어를 전담하는 협력사다.


스타골프투어는 김 대표가 10년간 현역 활동을 하면서 다져온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투어로만 8년간 다져진 김 대표는 2001년 처음 골프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동남아와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골프장을 다니며 김 대표만의 골프투어 청사진을 그려오다 현대스타투어 김영훈 사장과의 인연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김 대표는 여행사 대부분이 직접 현지 업체들과 거래하는 직수배 보다는 현지에 거처를 두고 가이드업무를 대행하는 랜드사와 협력해 상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격도 거품이 심하고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스타골프투어는 이런 단점을 보완, 누구나 가던 곳이 아닌 새로운 곳을 개발해 내고 모든 상품을 직수배해 가격과 만족도에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골프투어는 타 여행사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골프 외에도 미식(요리프로그램), 술문화(사케투어), 미술 등 테마가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골프로 다져진 브랜드를 차츰 다양한 테마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로 올겨울에는 연로한 스키어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스키상품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스키장의 경우 사람도 많고 코스가 다양하지 않아 연로한 스키어들이 스키를 즐기기에는 안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또 ‘탕치프로그램’으로 온천여관의 대중화를 위해 일본에서 정책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FIT 온천여관’을 개발 중이다. 탕치프로그램은 온천이 아토피와 신경통, 근육통 등 각종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각의 특성에 따라 온천욕을 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타골프투어는 자체 브랜드만의 홈페이지도 구축 중에 있다. 홈페이지는 방문객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블로그처럼 각 나라마다의 특색을 살려 담아낼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주 여행지로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나만 아는 장소’를 만들어 특별한 추억을 남겨 주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을 스타처럼 모시고 직원도 스스로 스타라는 생각으로 프로답게 업무에 임할 것이라는 다짐을 담아낸 스타골프투어. 남들과 다른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사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해외여행을 하라면서 정부차원에서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장려를 하고 있다”며 “경기가 불황이라고 해외여행을 무조건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의 타격보다 더 고민되고 어려운 점은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라고 말한다. 여행업계는 입소문이 중요한 만큼 신뢰와 정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위기는 기회다”라며 “스타골프투어가 현재는 현대스타투어에 소속돼 있지만 추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독립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