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다시다’
조미료 대명사된 고향의 맛 다시다
건강우선…화학조미료 대체 앞장
어머니의 손맛으로 향수 불러일으켜
웰빙시대 맞춰 유기농 재료 확대
‘고향의 맛 다시다’
‘그래 이 맛이야’
라는 카피가 익숙할 것이다. 김혜자가 나와서 ‘그래 이 맛이야’ 이 하나의 카피로 미원을 제쳤다.
자타가 공인하는 조미료의 대명사 ‘다시다’가 탄생한 것은 1975년. 당시 소비자 조사 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화학적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에 제일제당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화학조미료와 차별화 된 새로운 조미료 연구에 들어갔다. 1975년 10월 엄선된 원료를 주성분으로 한 쇠고기다시다와 생선다시다가 탄생했다. ‘입맛을 다시다’라는 우리말에서 따온 친근한 제품명, 소의 모습과 제품 특성을 연결시킨 포장지와 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시다의 탄생은 화학조미료가 아닌 새로운 조미료 시장을 열었다. 제품 포장에 쇠고기를 강조하는 비주얼을 사용하고 방습 효과가 있는 재질로 바꿨다. 광고에서도 ‘쇠고기 국물 맛, 쇠고기 다시다’를 메인 카피로 해 기존 조미료와 차별화된 맛을 강조했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다시다의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어머니의 손 맛, 우리 고유의 맛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 다시다.
소비자의 요구가 점점 고급화, 건강지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골드 다시다’와 ‘진국 다시다’를 출시하는 등 고급조미료 시장을 구축했다.
최근에 웰빙 시대에 걸맞게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다시다 순’을 2003년에 출시했다. ‘다시다 순’에 이어 2007년에는 다양한 자연재료로 맛을 낸 순하고 깊은 맛의 ‘다시다 산들애 쇠고기/멸치’를 출시, 고급 웰빙 조미료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다시다 외에도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을 대표하는 CJ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된 제일제당 공업주식회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러 사업부문 중 가공식품 부분은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 CJ제일제당의 최대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고추장, 된장 등 해찬들의 장류 제품들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고, 2006년 새롭게 진출한 두부 제품인 행복한 콩을 필두로 한 신선제품과 한뿌리와 다이어트 제품 등 건강식품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편 중국시장에서 다시다를 비롯한 조미가공식품을 강화하고, 얼상그룹과 합작을 통해 두부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05년에 인수한 애니천과 옴니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과 과감한 해외 M&A 등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