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희망없다” 대의원 탈퇴

화학섬유산업노조 곽민형 수석부위원장

2009-10-31     한국섬유신문
민주노총 간부가 ‘민주노총 방식의 정치적 노동운동은 희망이 없다’는 쓴소리를 하며 민주노총 대의원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곽민형 수석부위원장(사진)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민주노총에서 산별노조 임원으로 노동자 권리 향상을 위해 선두에서 실천해왔지만 지금의 민주노총은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민주노총과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 부위원장은 “한 해에 몇 번인지도 모를 수많은 정치파업으로 인해 민주노총은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특정 정파에 소속되지 않으면 인정해주지 않고 현장 노동자들의 투쟁에는 무관심하면서 방북 행사에만 열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여간 민주노총 간부로 일했다. 그가 속한 화학섬유산업노조는 60여 개 기업 노조과 7000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