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이통사 생긴다
2010-01-12 전상열 기자
010번호를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이동통신 시대가 열린다. SK 텔레콤, KTF, LG텔레콤에 이어 네 번째 이통사가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30%가량 싼 데다 초고속 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2월부터 와이브로(무선 초고속 인터넷)를 통해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인 KT와 자회사 KTF는 표정관리에 들어갔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향후 시장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와이브로 음성 통화는 와이브로를 토대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현재 노트북 등 무선 인터넷을 필요로 하는 일부 고객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 망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있고 지하나 건물 내부에서는 음영지역이 발생하는 등 저변 확대가 미흡한 게 걸림돌이다. 지방에서 사용할 경우 통화가 안 되거나 자주 끊길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감청이나 도청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와이브로의 상품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금이 현재의 인터넷전화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기존 휴대전화 서비스 대비 통화료가 30%저렴해지고 장기인 무선 인터넷 속도를 발휘, 데이터 전송요금 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노트북이나 PDA는 물론 IPTV를 대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