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욕구 앞에 불황 없다

쇼퍼홀릭 ‘패션속옷’쇼핑

2009-11-07     송경화

이너 브랜드 불황속 호황

쇼퍼홀릭들이 속옷에 시선을 돌리며 일상 스트레스를 속옷 쇼핑에 투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성들에게 있어 쇼핑은 자기표현 수단임과 동시에 자기만족의 심리적 기대로 불경기 속에서도 줄지 않는 것이 쇼핑 욕구. 그러나 최근 같은 심각한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기란 쉽지 않은 일로 비싼 아우터 대신 패션 속옷으로 자기만족 형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너스, 비비안 등 대형 속옷 기업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올해 매출이 작년과 동일하거나 다소 신장했다는 것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친구나 애인에게 선물해야 하는 경우 란제리만큼 최적의 아이템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속옷뿐만 아니라 이지웨어 등 선물용 아이템 수요 증가가 눈에 띈다.
앙드레김 이너웨어 ‘프린세스 티아라’ 안정아 실장은 “패션 카테고리에서 경기에 가장 둔감한 것이 바로 속옷이다. 속옷은 기본적으로 매일 입어야 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소비를 줄여야 하는 불경기에 아우터 소비를 의식적으로 줄이지만, 쇼핑 욕구를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속옷 구매로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일리스트 박희경 실장은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수준이 높아질수록 가방, 구두에 집착하는 것처럼 란제리 역시 스타일을 완성시켜줌과 동시에 자부심을 높여주는 아이템으로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고가의 명품 제품이나 겉옷을 구매하지 못하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의 패셔너블한 속옷을 소비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여성들의 소비심리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피델리아’는 중년층을 겨냥한 이신우 라인과 젊은층을 겨냥한 박윤정 라인을 별도의 패키지로 구성해 엄마와 딸을 위한 란제리 브랜드로 차별화함과 동시에 선물용 아이템을 출시했다. ‘프린세스 티아라’는 란제리 아이콘 일러스트를 활용한 신선하고 젊은 디자인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