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첫 주제는 브랜드 강화

2009-12-01     전상열 기자

강남시대 뉴삼성의 첫 주제는 브랜드였다
삼성이 더욱 강력하고 더욱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키기로 했다.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할 글로벌 톱 브랜드를 육성·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강남 신사옥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전략적 브랜드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브랜드관리위원장인 이순동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 박찬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초청, 브랜드 자산가치 개념을 적용한 ‘전략적 브랜드 관리’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박 교수는 특강을 통해 스리니바산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연구한 삼성전자 ‘애니콜’의 브랜드 가치가 첫 조사시점이었던 1998년 4억달러에서 올해 43억달러로 성장한 브랜드 관리법을 성공 모델로 제시했다.
삼성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브랜드 관리전략에 대한 원론적인 특강을 들었다”며 “12월3일 회의 때 계열사별로 아이디어를 내고 집중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이 강남 신사옥 이전 후 처음으로 열림 사장단협의회에서 ‘전략적 브랜드 관리’를 그룹 공통과제로 정한 것은 ‘뉴 삼성’ 시대에 걸맞은 계열사별 브랜드 전략과 기업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글로벌 경제가 동반 침체기에 접어 든 것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높였다.


사장단은 오늘(3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열리는 회의에서 계열사별 브랜드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