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컬러 유행속 또다른 블랙신화창조(1)
1999-11-16 한국섬유신문
「불황극복은 역시 확고한 디자인차별화.」
최근 트랜드컬러로 블랙과 그레이,레드가 강력하게 부
상하고 있는 가운데 「키라라」 「쿠기」 「96뉴욕」은
블랙을 주력 컬러로 하되 확연한 컨셉차별화로 패션메
니아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키라라」는 블랙의 이미지를 중세의 보수성에서 내제
된 감성을 이끌어 내고 있어 화제. 수도승의 복장을 느
끼게 하는 실루엣에다 아방가르드한 디테일,특유의 십
자가 등을 활용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향수와 복고적인
감성을 동시에 던져 주고 있다.
매장별 확연한 브랜드이미지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키라라」는 블랙이 주는 안정감속에서도 묘한 섹시미
를 이끌어내고 절제와 감성의 표출을 동시에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
「쿠기」 역시 블랙을 주력컬러로 활용하면서 고유의
패션성과 아방가르드함으로 고객을 매료시키고 있는데
의외로 20대 마인드의 미씨층을 고정고객화하면서 탄탄
한 아성을 지켜가고 있다.
「96뉴욕」은 모던하고 절제된 라인속에서 깔끔한 고품
격을 고수하고 있는데 도시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세를 지속 몰아가고 있다.
또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품격을 지향해 블랙군가운
데서도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를 보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자칫 무덤덤하기 쉬운 블랙컬러로 브
랜드색깔을 보다 확실하게 하는데 성공한 사례를 남기
고 있으며 고감성, 고품격, 제값받기로 여성 패션메니아
들을 고정 고객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불황극복은 역
시 「디자인 차별화」라는 불변의 원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