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2월은 최악의 달”

2009-12-19     김나영

중소기업인들은 12월 경기를 ‘사상 최악’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41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 전망에 따르면 1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11월보다 14.6포인트 급락한 65.0을 기록했다. 지수가 60대로 떨어진 것은 2002년 4월 지수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중소기업들의 이 같은 전망은 고환율, 고금리, 높은 원자재 가격 등 3고(高)에 자금줄까지 꽉 막히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나무·목재가 전월보다 23.0포인트 떨어진 42.6으로 전체 20개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죽·가방·신발(56.1), 자동차 부품(56.4), 1차금속(56.6), 영상·음향·통신장비(58.6), 섬유(59.9) 등도 지수가 60을 넘지 못했다.


한편 기업은행경제연구소가 2514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 외부 도움 없이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18.0%로 각각 나타났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판매 감소(51.2%)였다. 이어 채산성 악화(37.0%), 생산비용 상승(33.0%), 자금 조달·운용 어려움(25.5%) 등의 순이었다.
경영난을 언제쯤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8.0%가 ‘언제 좋아질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