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우유 한잔…최고 건강 테크
예부터 우리 조상에게 근면성과 풍요로 인식되어온 소. 올해는 바로 소의해 기축년이다.
소띠 해를 맞아 최근 우유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요즘같이 주머니 사정이 빠듯할 때는 우유 한 잔으로 가족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건강 재테크다. 우유를 어떻게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될지 연령대별로 알아봤다.
●10대- 골격 급성장하는 시기
우유를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는 공식을 이루게 하는 영양분은 단백질과 칼슘이다. 뼈에 직접적인 영양을 주므로 10대 때는 반드시 우유를 통해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청소년의 일일 칼슘 권장량은 약 900㎎(남), 800㎎(여)이며, 우유 1㎖ 당 약 1㎎의 칼슘이 들어있으므로 하루 두 컵의 우유면 그날 필요한 칼슘의 절반은 보충하는 셈이다.
또 우유에 풍부한 리보플라빈·티아민·코발라민 등의 성분은 세포의 대사, 뇌기능 향상,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초경이 시작되는 10대 여자의 경우 철분 결핍성 빈혈이 오기 쉬우며, 만성피로나 집중력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더욱 우유를 챙겨 마실 필요가 있다.
How To Drink 최소한 하루에 흰 우유 석 잔은 기본.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우유도 괜찮다. 언제 마셔도 좋지만 칼슘 보충을 위해서라면 밤이나 잠자기 전에 마시는 게 좋다. 우유 외에도 뼈에 영양을 주는 단백질과 칼슘은 두부 및 콩으로 만든 식품, 꽁치·고등어 등 생선류 등에도 많이 들어있어 함께 섭취하면 더 좋다.
●20대- 피부와 몸매 관심 늘어
20대는 피부나 몸매 관리에 가장 관심이 많은 시기이면서 한편으로는 경제·시간적 여유가 적어 자칫 잘못된 다이어트 등으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우유 속의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육이 쉽게 발달해 우리 몸의 기초 대사량을 높여줘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의 칼슘 성분은 지방세포가 지방을 축적하는 것을 막아주면서 지방세포의 크기도 줄여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체중 감량으로 이어진다.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도 우유가 효과적이다. 우유 속 단백질은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칼슘은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우유 속에 들어있는 각종 미네랄 성분은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춰준다. 지친 피부에 윤기를 주는 비타민 A, B₂, E 등 일명 ‘미용 비타민’ 역시 골고루 들어 있다.
How To Drink 공복에 우유 한 잔을 챙겨 마신다. 20대 여성의 경우 우유 한 잔만으로도 어느 정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식사량이 적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종종 식사를 걸러도 다이어트시 부족해지기 쉬운 탄수화물이나 각종 미네랄 등 영양분을 고루 들어있어 건강을 지키면서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 지방이 걱정된다면 지방 함량을 2% 이하로 줄인 저지방우유나 플레인 요구르트를 택해도 좋다. 우유는 마시는 것만으로도 스킨케어에 도움이 되며 우유를 이용해 직접 세안을 하거나 팩의 재료로 활용해도 효과적이다.
●30대, 스트레스성 탈모주의보
능률 지상주의에 매여 사는 30대 남성은 은연중에 혀가 자극적인 음료에 길들여진다.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와 콜라, 코를 톡 쏘면서 구강점막을 자극하는 탄산음료, 단맛을 통해 뇌를 각성시키는 과일 주스가 모두 해당된다. 이런 음료들은 단기간 뇌를 자극해 순간적인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뇌를 쉬게 하지 않고 자극만 주면 스트레스가 가중돼 탈모나 불면증 등에 시달리게 된다.
이럴 때 마시는 우유는 스트레스에 시달린 뇌를 달래준다. 우유 속에 풍부한 칼슘과 트립토판 등 아미노산 성분이 중추신경을 이완하기 때문이다. 당장 능률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잔뜩 날이 선 뇌세포를 누그러뜨려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저력을 키울 수 있다
How To Drink 흔히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이 많은데 이는 업무 효율이 떨어져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아침이 부담된다면 우유 한 잔으로 대신한다. 음주 후 숙취해 시달릴 때도 우유로 해장하면 좋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엔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잠들기 직전에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성 탈모가 시작된 경우 커피와 탄산음료 등은 치명적이므로 우유를 비롯해 신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와 해조류 등을 많어야 한다.
●40∼50대, 각종 질병에 노출
여성이 나이가 들어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뿐만 아니라 폐경기 이전의 젊은 여성이나, 남성에게서도 골다공증의 발병률이 점점 늘고 있다. 평소 카페인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다소 마른 편이라고 생각된다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골밀도 저하는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워 미리 점검해야 하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충분한 우유 섭취는 필수적이다. 또한 골다공증으로 행여 골절이 나타나면 장기간 움직일 수 없어 혈관에 혈전이란 부스러기가 잘 생기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병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How To Drink 하루 석 잔은 기본으로 마시되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도 방법. 시중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흰 우유는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백설탕, 인공향료, 식용색소 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며 갈증해소에도 좋다. 특히 폐경기 이후라면 칼슘이 2배 이상 필요하므로 더욱 신경 써서 챙겨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