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살릴 산업은 풍력·태양광

오바마, 취임식서 ‘그린 뉴딜’강조

2010-02-02     전상열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머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의 경제해법 방향이 단순하게 위기 해결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미국경제기초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경제를 살릴 만한 산업으로 거론한 성장동력은 대체에너지산업이다. 이른바 ‘그린 뉴딜’의 핵심이다.
이미 오바마의 선거공약에는 2012년까지 전력의 10%를 태양광, 풍력, 지열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이 포함돼 있다.


나아가 2025년까지 이 비율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들 산업이 산업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법무 서비스 분야에서도 대체 에너지를 전담으로 하는 로펌이 생겨나고 있다.
일등 기업 구글도 대체 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고, 유수의 석유개발기업도 ‘에너지 컴퍼니’를 지향하면서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린다.
정보기술(IT)산업이 주력이었던 실리콘 밸리 역시 ‘그린벨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오바마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각종 오염물질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는 유세기간 중 “2050년 까지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1990년의 80%수준으로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은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이 중심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 내정자는 화석연료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