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에게도 아부하라”
불경기에 살아남는 리더쉽
2010-02-09 한국섬유신문
전체엔 차게…개인엔 따뜻이
“부하의 마음을 어떻게 얻어야 하나.”
최근 부하직원이 상사의 점수를 매기는 ‘상향평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런 걱정을 하는 리더가 늘어나고 있다.
부하직원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성과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 극심한 불경기 퇴출 대상에도 오를 수 있기 때문. 전문가 들은 부하들의 마음을 열고 진실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리더의 마음가짐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권위를 접고 아랫사람에게 아부까지 할 수 있는 열린 리더쉽만이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필독서로 떠오른 ‘하이터치 리더’(토네이도·김성회)를 통해 차세대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을 살펴본다.
호칭부터 신경 써라
조직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호칭부터 제대로 불러야 한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대로 불러주는 배려가 중요하다. ‘어이’ ‘야’ ‘너’같은 비하성 호칭을 삼가고 정확하면서도 정감 있는 호칭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무한한 지지를 보내라
좋은 관리자를 넘어 위대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랫사람에 대한 칭찬, 즉 ‘아부’는 필수다.
이때 닭살 돋는 멘트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역시 우리 이대리가 해낼 줄 알았어” 등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면 부하직원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가족까지 내편으로 만들어라
성과가 좋은 회사의 리더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 중에 ‘변방때리기’란 것이 있다. 부하 직원의 가족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무한한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부하 직원의 생일 등에 선물과 감사의 편지를 집으로 보내면 해당 직원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아수라 백작이 되라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겉과 속이 다른 아수라 백작 같은 모습도 필요하다. 전체에게는 차갑지만 개인에게는 따뜻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만일 반대로 전체에게는 따뜻하지만 개인에게는 차갑다면 전 직원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칭찬은 부하에게
잘된 일에는 서로 자기가 했다고 달려들지만 잘 안된 일에는 모두 남 탓이라며 미루기 쉽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오래 살아남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땀은 자신이 흘리고 칭찬은 부하에게 돌리는 아량이 필요하다.
혹시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런 사실은 어떻게든 소문나게 마련이고 그럴수록 회사 내에서 평판과 신뢰는 올라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