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의 현장 -영도벨벳] “최고 품질로 글로벌 명품벨벳 명성 잇는다”

류병선 회장 “공장은 우리집, 근로자는 가족” 실천

2010-01-06     김영관

폴리에스터 마이크로얀 벨벳
美·中·러 시장서 큰 인기
레이온 벨벳도 시장주도 기대

정중동(靜中動).

구미 사미동 공단에 위치한 벨벳직물의 대명사 영도벨벳(대표 류병선)의 생산라인과 사무실에서 뿜어 나오는 분위기다. 안정된 공정 레이아웃에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85명의 근로자들은 겉보기에 결코 서두름이 없었다. 그러나 생산 공정 설비들은 벨벳직물을 염색하느라 쉴 틈 없이 뿌연 수증기를 뿜어냈다. 연간 매출액 340억원.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대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제직(80명), 무역(10명), 벽지사업부(5명)등 총 근로자 180여명은 인당 2억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인공이다.

섬유가 ‘사양산업’ 이라는 우자의 평을 무색케 하고 있다. 그것도 폴리에스터 마이크로 얀을 활용한 벨벳직물을 통해서 이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냈다.
올해도 이들 주력시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있다.
“최고 품질만을 추구하는 정예화된 근로자들의 정성에서 내일을 예측할 수 있다”는 류병선 회장. 세
계속의 명품벨벳을 생산해낸 180명의 근로자들의 대우는 남달랐다. 연말 상여금외에 특별 인센티브로 100%의 월 급여를 추가 지급한데 이어 180명 근로자 부부동반 송년의 밤도 1박2일간 성대히 치렀다. 평소 류 회장이 강조하던 “근로자는 나의가족”이란 신념을 실천하는 행보다.


류 회장은 ‘공장’이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집’으로 불러주길 원한다. 그만큼 벨벳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이 같은 류 회장의 가족사랑 행보 뒤에는 ‘채찍’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 올해 성장동력을 탑재한 LCD러빙포와 신개발소재인 레이온벨벳에 거는 기대감이다.
기대에 부응하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내심 바라고 있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