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8% 성장해야 세계 대공황 막는다”

中사회과학원, 美·日·EU 마이너스 성장

2010-01-06     전상열 기자

중국이 올해 ‘바오바’(保8)를 지켜내야 세계 대공황을 막는다
구랍 25일 중국 정부의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세계경제정치연구소가 베이징(북경)에서 개최한 ‘2009년 세계경제 및 국제형세 보고회’의 장. 이날 보고회는 ‘바오바’(保8), 즉 중국이 2009년 8%경제성장률을 지켜낼 수 있는가가 핵심골자였다.
사회과학원은 이날 ‘세계경제 보고서’발간회를 겸한 보고회에서 “2009년에 세계의 주요 국가와 경제체제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속에서 중국의 ‘바오바’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중국이 2009년에 8%성장률을 지켜내면 세계는 1930년대 대공황의 위기를 또 다시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이 8%이하로 저성장한다면 세계경제가 대공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사회과학원은 먼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등 세계3대 경제체제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물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유럽, 그리고 대빔 최대 수출국인 일본 경제의 성장률이 모두 후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화에서 중국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크게 견인해 낼 수 있도록 성장을 계속하는게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올해에 이어 2009년에도 8%이상의 성장속도를 보임으로써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정치연구소의 리상양(이상양)부소장은 “중국은 일개 무역대국이 아니며 중국의 경제성장과 수출입 확대는 주변국가와 세계경제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중국이 2009년 8%성장률을 지켜낸다면 세계를 1930년대의 대공황 위기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바오바’에 대한 강조 이면에서 경제적 측면 이외에 정치사회적 논리가 숨어있다. 8%성장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대량 실업을 막지 못하고 이는 민간의 동요와 심각한 사회불만을 불러일으켜 정치적 불안정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최근 기사에서 “중국에서 8%성장은 대량실업과 정치적 동요를 막기 위한 성장의 마지노선”이라며 “이런 점에서 ‘8’은 경제적인 의미를 넘어 대단히 정치적인 숫자”라고 분석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