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회오리 전방위 확산

하이닉스 희망퇴직…자동차·시멘트 업종도

2010-01-06     한국섬유신문
조선·건설사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회오리는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 시멘트 업종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미 자동차 업계의 지난해 11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7.7%급감한 7만4753대로 1998년 외환위기 직후의 내수판매(7만2000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매출 악화로 지난해 12월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고,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도 강력한 구조조정이 없으면 파산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반도체 업종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회오리를 피해나갈 수 없는 실정이다. 반도체 가격은 공급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로 지난 9월 초 대비 12월에 40%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하이닉스반도체는 임원진 30%를 감축하고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앞서 일찌감치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 석유화학업계는 세계 경쟁력 약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재편도 불가피한 상태다. 시멘트업계도 구조조정의 공포를 피해 갈 수 없다. 특히 한국 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는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처럼 구조조정의 폭이 얼마나 될지 현재로서는 예단 할 수 없지만, 기업이 자율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부문은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