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전략 다시 짠다

케빈 켈러교수와 컨설팅

2009-11-14     강재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전략 틀을 다시 짜기 위해 세계적인 마케팅 석학과 공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케빈 켈러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사진)와 컨설팅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켈러 교수는 액센추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뉴욕, P&G 등 유수 기업의 브랜드 컨설팅을 맡았던 마케팅 대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과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성공적으로 높여 왔지만 제품군과 수출 지역이 다양하다 보니 마케팅 에너지가 분산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측면에서 켈러 교수 컨설팅은 삼성전자 브랜드 전략을 체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켈러 교수의 평소 지론은 브랜드를 기업의 핵심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체계화된 평가ㆍ관리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는 올해 세계지식포럼 강연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되려거든 지름길을 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자국이나 특정 지역에서 성공했던 전략을 새로운 시장에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 되며 지역별로 차별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해외 시장별로 세분된 브랜드 전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