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일 브랜드가 뜬다

1999-11-16     한국섬유신문
노세일, 고급지향 브랜드들이 살아난다. I.M.F이후 중저가 시장이 활기를 띠며 기존 브랜드들의 가격인하와 세일이 지속되자 이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 자들이 고감각 노세일 브랜드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기 호가 바뀌고 있다. 또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가격하향정책을 구사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중저가 브랜드들의 대책 마 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어 진다. 올 한해 불었던 중 저가 지향과 보수적이면서 베이직한 브랜드의 매출신장 등이 가을 세일을 전후로 주춤한 상태, 이에 따라 변화 하는 소비자 기호에 따른 고가지향의 브랜드 추구, 직 수입 브랜드의 신장, 노세일 추구 등이 뚜렷해 지고 있 다. 특히 가격인하와 세일 등에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소 비자들의 경향을 대변하듯 지난 가을세일에서 실패와 노세일 브랜드들의 시장석권이 동종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가을 출시된 코오롱벨사업부의 「파라오」를 비롯 여성 복 브랜드들이 고급감성의 매니아 지향, 하라패션의 「윈」과 애드썸의 「앗슘」, 「아이잗 바바」 등이 브 랜드 변화에 따른 성과를 얻고 있으며 인영인터내셔널 의 「벨라디터치」 등도 새로운 99 S/S를 계획하고 있 다. 또 명품을 앞세운 직수입 브랜드들이 그 영역을 확보해 가고 있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가의 MD구성과 명품 관 입지가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이에 맞설 경쟁력을 갖 추는 것과 직수입 브랜드의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신규 브랜드의 런칭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명품 추구의 브랜드들이 내년 S/S 브랜드 인지 도 제고를 위해 다각적 전략을 구사, 동일레나운의 「아쿠아스큐텀」이 서브라이센스 사업을 본격화 하는 등 움츠려있던 고급지향 브랜드들이 날개를 펼 준비를 마쳤다. 한편 중저가 브랜드들의 애매한 입지설정에 대한 우려 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재래시장을 비롯해 저가의 가 격경쟁력을 제고시키던가 브랜드 제품력 제고, 일정 볼 륨 추구 등 시장변화에 따른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