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F/W 밀라노컬렉션 리뷰]
에트로
多문화·이국적 느낌 ‘물씬’
프린트의 제왕 ‘에트로’
화려한 프린트의 제왕 ‘에트로’. 이번 밀라노는 특히 페이즐리 문양이 강세였던 시즌이었다. 이 페이즐리 문양을 현대화해 전 세계에 알린 디자이너가 바로 ‘짐모 에트로’ 다. 본래 1960년대 초 최고급 캐시미어 원단을 제공하는 일을 하다가 1968년 에트로를 창립했다. 브랜드 설립 후 이국적인 색감과 독특한 문양의 캐시미어, 실크, 린넨 등 고급 천연섬유를 독창적으로 개발했으며 마침내 1981년 첫 컬렉션에서 페이즐리 문양을 선보여 브랜드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직물에 대한 집념과 연구로 성공을 이룬 결과였다. 현란하고 복잡한 이 문양을 위해 고대 문헌과 그림을 조사·수집했으며 이 문양을 재현하는 독자적인 기계를 고안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에트로는 올해 40주년이 됐다. 그간 직물 사업으로 시작한 만큼 숄, 의류, 가방, 모자, 악세서리, 홈 컬렉션까지 다양하게 전개하며 아동복과 남성복에도 영역을 확장했다.
다양한 패턴 이국적요소 가미
이번에도 다양한 프린트로 시선을 사로잡은 에트로 컬렉션은 역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디자인으로 가득했다. 톤다운된 컬러를 중심으로 강렬한 레드가 포인트로 쓰여졌으며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전개됐다. 페이즐리 자켓과 미니스커트에는 허벅지까지 오는 부츠를 신겼고 탑드레스에는 엔틱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한편으로는 어깨를 넓게 보이는 실루엣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고급스러운 모피대신 거친 느낌의 모피가 사용됐다. 엔틱한 의상들과 함께 다양한 롱 헤어의 모피로 볼륨을 키웠고 전체적으로 따뜻한 소재들은 FW의 느낌을 부각시켰다. 스커트는 여러겹 겹친형태와 플레어 형태의 미니스커트가 보여졌다. 이번 컬렉션은 하나로 통일된 느낌은 조금 부족한 듯 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를 담은 실루엣으로 선택의 폭을 넓게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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