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F/W 서울컬렉션 리뷰]박춘무

2009-06-19     한국섬유신문

‘상극’도 평화와 조화로 풀어낸다

늘 ‘푸른’ 물결· 젊은 감성 박.춘.무.
디자이너 박춘무는 뉴웨이브인서울(NWS)을 이끄는 수장이다.
이미 한국의 유명 중견디자이너중 한명이지만 당초 ‘신선함, 새로운 물결의 세대’라는 태생적 컨셉을 지켜 항상 새로운 시도와 젊은 감성을 이어가고 있다.
쉬크함 속에 여성미를 내재해 두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매력을 발산하게 하는 그녀의 작품은 자신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한다.
컬렉션을 준비하는 내내 긴장감 속에 작업실에 파 묻혀사는 박춘무. ‘데무’ ‘디데무’를 유명백화점에서 전개하는 사업가적인 모습보다 ‘디자이너 박춘무’가 훨씬 잘 어울린다. 후배들에게 기꺼이 ‘멘토’가 되어주면서 한국의 특성상 그들의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한탄하고 걱정하는 든든한 뉴웨이브인 서울의 리더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국에서의 브랜드전개와 컬렉션뿐만이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파리 현지의 홍보사를 선정해 인지도를 높이고 바이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에 집중해 올 추동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는 좁은 국내시장에서 부대끼는 것보다 안으로는 신진들의 육성과 밖으로는 해외시장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자이너로서 한 몫을 톡톡히 해내기를 기대한다.

상반의 조화
‘Peace in my mind’ 라는 테마로 이번 FW 트렌드를 제안한 박춘무 컬렉션은 컨셉 그대로 평화롭고 조화롭다. 두꺼운 것과 얇은 것,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 불투명과 투명, 어두움과 밝음 등 반대성격을 지닌 것들이 의상 안에서 하나가 됐고 퍼와 쉬폰, 가죽과 져지 등 컬러와 소재가 상반된 가운데 자유롭게 어우러졌다. 타이트한 상의에 와이드팬츠나 할렘팬츠, 길고 박시한 자켓과 셔츠, 라이더 자켓, 판쵸 등 루즈와 슬림이 공존하는 스타일이 런웨이를 가르고 무대의 흰 연기와 깃털장식이 어우러져 하늘의 새처럼 자유로워 보였다. 소매나 팬츠에 부분적으로 금속지퍼를 달아 열거나 완전히 오픈했고 니트에 은색 페인트를 칠하는 등 독특한 표현과 실버체인 디테일이 사용됐다.

©한국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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