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F/W 밀라노컬렉션 리뷰]지안프랑코페레
도도한 드라마틱 웨어러블
구조적 실루엣·창작성 찬사
아르마니, 베르사체와 함께 이태리의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지안프랑코페레는 밀라노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가구디자이너, 패션 악세서리 디자이너로 출발했다. 밀라노 프레타포르테의 창시자 월터 알비니에게 발탁되면서 패션계에 입문하게 됐으며 1976년 밀라노 컬렉션에 데뷔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건축을 전공했기에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조형적 라인을 훌륭히 소화해냈으며 독창적이고 명확한 컬러 배색이 극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인간보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없다’는 그의 철학이 의상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1978년에는 여성복라인과 스포츠라인을 오픈했고 1982년 남성복 컬렉션과 토탈 액세서리 컬렉션을 런칭 했다. 1989년 ‘크리스찬 디올’ 의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다. 독특한 창작성으로 연이어 찬사를 받았고 파리 오트쿠튀르에서는 마침내 황금 골무상을 수상했다.
심플하고 세련된 매니쉬룩
‘지안프랑코페레’ 는 지난 시즌 여성스러움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컬렉션을 선보인 반면 F/W에서는 매니쉬하고 도회적인 의상들이 주를 이뤘다. 절제된 테일러링과 커팅의 원피스와 자켓들은 당당하고 세련된 느낌을 갖고 있으며 블랙과 화이트를 베이직 컬러로 사용해 더욱 도도하다. 여기에 핫핑크나 레드로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필요없는 장식은 배제했으며 테일러링과 스타일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절개선을 최대한 적게, 디테일은 최소화했다. 흰블라우스와 블랙팬츠에는 물론이고 탑드레스에도 남자들의 전유물인 중절모를 썼다. 소재는 니트와 퍼, 악어가죽, 스팽글 등을 사용했고 흰색스타킹을 통일해 한층 더 정리된 느낌이다. 매번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는 지안프랑코페레의 컬렉션이지만 이번에는 독창적보다는 세련미와 우아함을 갖춘 웨어러블한 의상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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