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F/W 파리컬렉션 리뷰]다카다 겐조
세련미 넘치는 컬러감 압권!
일본이 낳은 최고의 디자이너
신선한 색채, 화려한 프린트, 자유롭고 편안한 레이어링으로 ‘목면의 음유시인’ ‘장미꽃과 자연의 화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등으로 불리는 ‘다카다 겐조’. 1939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중퇴하고 도쿄 문화복장학원에 입학했다. 졸업 후 백화점 여성복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파리로 이주, 르라시옹 텍스타일사에서 염색기술을 익혔다. 아르바이트로 잡지 등에 디자인화를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비잔틴에 취직했고 1970년 ‘정글 잽’으로 독립, ‘프레타포르테 메이커’를 설립했다. 주로 유럽, 아프리카, 중국 등 이국적 문화를 클래식 룩에 접목한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젊음이 느껴지는 파격적 의상을 시도했다. 겐조는 패션용어 사전에 ‘기모노 슬리브’라는 용어를 수록하게 했으며 가장 프랑스적인 일본디자이너로 불린다. 제8회 소엔 상을 수상하였고, 1984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 분야 공헌자에게 주는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받았으며 1985년 마이니치 패션 대상을 수상하였다.
한 폭의 그림을 의상으로…
새하얀 런웨이 무대가 겐조의 색채감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세련미가 넘치는 컬러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일본적인 기모노 슬리브와 전통적인 꽃 문양과 함께 현대적인 라인과 기하학적 패턴이 어우러졌다. 블랙, 화이트, 레드 그리고 그레이의 향연은 다양한 프린트로 선보였으며 상의는 볼륨감있게, 하의는 미니멀하게 전개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니트를 이용해 모자이크 식으로 이어붙여 다양한 패턴의 조각으로 독특한 문양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의상이 컨버스인양 과감한 프린트로 그림작품과 같은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전통의상 기모노에 현대적 감성을 접목, 다채로운 색과 정교한 무늬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해가 갈수록 과감해 지고 세련되어지는 겐조 스타일은 다양한 꽃무늬가 그의 컬렉션 모티브가 되었듯이 피날레에도 장미꽃잎이 떨어지는 연출로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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