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F/W 파리컬렉션 리뷰]버나드윌헴(Bernhard Willhelm)
추종 불허 초현실 세계
개성넘치는 파리의 젊은 디자이너
독일 뷔르템베르크주 중소도시 울름에서 태어난 버나드 윌헴은 30대의 젊은 디자이너이다. 영한 감각으로 매번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컨셉을 제안,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나드 윌헴은 1998년 앤트워프의 로얄 아카데미 졸업 후 알렉산더 맥퀸,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의 보조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 유명브랜드 역시 아방가르드하고 독특함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였다. 그래서인지 그때의 유니크한 감각이 지금껏 남아있다. 1999년 8월 파리 컬렉션에서 여성복으로 데뷔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다음해 10월 남성복도 런칭을 계획, 샘플작업도 진행했지만 보류한채 2003년 1월 남성복 컬렉션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로마출신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푸치의 이태리 하우스에서 첫 고급 기성복 컬렉션을 개최, 성공적인 반응이었다. 젊은 디자이너답게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한 의류라인을 창안, 창조적이며 유망한 재능을 가진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독특한 의상·연출, 보는 재미 업
난해한 컨셉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던 ‘버나드 윌헴’. 결코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컬렉션은 시작됐다. 말괄량이 소녀를 연상케하는 컬렉션에 어울리는 고양이 메이크업. 코에는 까만점을 찍고 볼에는 수염을 그렸다.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의상의 모델들은 등장 또한 사다리에 올라서거나 봉을 잡고 빙글 도는 연출로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스트라이프와 깅엄체크 패턴을 중심으로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의상이 인상 깊다. 네이비, 레드, 화이트, 퍼플, 옐로우와 같은 원색을 주로 사용했으며 나염을 이용한 패턴도 독특했다. 단조로운 의상에는 파이핑을 이용한 포인트 라인을 사용했다. 함께 매치한 레깅스 역시 액센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과연 이옷을 누가 살까?’ 하겠지만 ‘버나드 윌헴’은 점차 상업적 경향으로 변해가는 파리 컬렉션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껏 펼치는 몇 안되는 디자이너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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