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S/S 타미 힐피거 (Tommy Hilfiger)
릴렉스 아메리칸 글레머 ‘매료’
타미힐피거의 2009 S/S 컬렉션에서는 70년대 말과 80년대 말 가볍고 편안한 패션을 전통적인 미국 스포츠웨어의 형태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릴렉스 아메리칸 글래머’ 컨셉의 컬렉션에서는 미국의 낙천주의와 전통적인 스포츠웨어를 접목, 낡은 가치관을 새로운 전통으로 승화 시키고자 한 점이 눈에 띄었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한 칵테일 드레스, 점프수트, 편안한 바지와 스포티한 자켓은섬세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 매끈하게 흘러내리는 우아한 실루엣을 보여 주었다. 특히 여성라인의 경우, 그 특징을 ‘편안함’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정도.
대표적인 룩으로는 해변과 칵테일파티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매듭장식 어깨 끈의 드레스와 넉넉한 가운 같은 트렌치 코트를 들수 있다. 볼륨과 비율을 중시, 몸에 끼지 않는 풍성한 실루엣이면서도 적당히 바디라인을 표현하는 점이 두드러졌는데,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등이 아찔하게 파인 드레스, 파자마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상의에 받쳐 입은 쇼츠 등은 묘한 섹스어필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특징은, 실용성을 겸비한 독창성. 레인코트와 매치한 실크 롱드레스의 결합이라든가, 카키 컬러와 오렌지, 옅은 살구, 옐로우컬러 매치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편, 타미힐피거의 남성 라인은 강인함과 정교함이 두드러졌다. 특히 80년대 초의 남성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당시 패션의 폭발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와 말쑥한 세련미를 함께 수용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면 저지소재로 제작된 트렌치코트는 밝은 프레피 룩 느낌의 컬러와 크림 컬러로 선보였으며 화이트 수트는 다소간 넓어진 라펠로 볼륨감을 더했다. 클래식 룩에 스포티한 면을 가미한 것은 이번 시즌 타미힐피거 컬렉션의 특징. 타미힐피거 남성 라인은 과거의 멋을 수용한 현대적 패션 감각을 보여줬다.
/김희옥 기자 heeok@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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