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09S/S 컬렉션]“정상급 디자이너, 지구를 지킨다”
‘Save Earth’ 친환경 지향 예술작품 무대올려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여성美 신비롭게 표현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디자이너 그룹 SFAA가 SAVE EARTH를 주제로 내년 봄, 여름 친환경에 초점을 둔 작품들을 선보여 패션인들의 눈과 마음을 움직였다.
제 37회 SFAA 서울 컬렉션은 10명의 유명디자이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폐막했다. “디자인이 그 시대를 가장 잘 반영하는 예술 활동”이라는 모토로 SFAA는 날이 갈수록 환경문제가 핫이슈화 되는 상황을 읽어내 작품에 반영했다. 천연섬유와 식물을 모티브로한 프린트, 컬러, 디테일등으로 자유롭고 화려하면서 디자이너별 창작의지가 두드러진 작품들을 쏟아냈다. 인위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실루엣은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바디를 타고 흐르며 아름다운 여성미를 드러냈다. 면, 실크, 가죽 등 천연소재 가운데 특히 오간자, 쉬폰과 같이 은은하게 비치는 소재는 살색과 겹쳐지면서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프린팅은 비교적 크게, 화려하게 표현됐으며 규칙에 얽메이지 않았다. 화이트, 스킨베이지, 연그레이 등 베이직한 컬러를 사용한 디자이너와 완전히 화려하게, 비비드한 컬러를 중심으로 전개한 디자이너간의 구분이 뚜렷했던 것도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 마지막날에는 디자이너의 등용문 ‘제39회 중앙 디자인 컨테스트’도 진행됐다. 루비나, 이상봉, 김동순 등 다수의 SFAA 디자이너들도 수상했던 이 컨테스트는 의상 부문뿐만 아니라 모피부분도 추가됐다. 총 2개 부분에 대한 1차 통과자들의 패션쇼후 시상을 진행했다. <기사는 패션쇼 진행순>
SFAA의 회장인 루비나 컬렉션은 ‘물질과 비물질의 연합, 비잔틴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건축과 회화 등 눈부신 시각 예술을 탄생시켰던 비잔틴 문화를 의상에 담아 고전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매력을 발산했다. 왕관을 형상화한 머리장식과 볼드한 팔찌, 목걸이 등 액서서리를 사용해 의상과 조화를 이뤘으며, 토속적인 색감과 메탈릭한 비즈장식이나 소재를 사용해 고대 문명과 현재를 잇고자 했다. 율동성있는 세로의 선이 가로의 리본을 고정시킨 디테일이 주로 사용됐다. 의상 뿐 아니라 가방에도 사용했으며 커다란 숄더백도 클러치처럼 접어 손에 쥐고 등장했던 것이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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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는 ‘러빙 샤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색채의 마술사, 그의 영원한 신부인 벨라에 대한 깊은 사랑을 그리다’라는 부제에도 느껴지듯이 샤갈의 색채가 의상에 반영돼 열정적인 컬러로 표현됐다. 샤갈식의 풍성한 지구본연의 컬러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작품 하나하나에 담고 있다. 형광빛 마저 감도는 핑크, 그린, 옐로우 등 다양한 컬러, 나비를 모티브로한 화려한 프린팅이 주가 됐다. 접기 방식을 이용해 꽃잎과 같은 효과를 준 소재 등 자연의 활기가 묻어나는 의상들은 주황색의 헤어와 망사스타킹, 카우보이 모자 등 파격적인 소품들과 함께 코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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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은 ‘업타운 걸’을 주제로 했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시작된 김지운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베이지, 네이비, 오렌지, 블루, 블랙 등 자연에서 오는 내추럴 컬러를 사용해 큰 주제인 ‘세이브 얼스’를 표현했다. 실크와 가죽, 스웨이드, 레이스 등 천연소재를 사용했으며 드레이핑으로 포인트를 준 슬림&루즈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로맨틱한 화이트 미니드레스는 프릴, 플레어 스커트, 레이스 등으로 요정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로 쉬폰을 사용해 아찔할 정도로 속살이 비친 의상들도 대거 등장했다. SFAA의 뉴페이스답게 신선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관심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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