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S/S SFAA 서울컬렉션]진태옥
2009-12-18 한국섬유신문
바람에 살랑이는 물결
룩 진태옥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 주목할 것은 부드럽고 얇은 프린지(술장식)를 다양하게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한점이나 선을 따라서 형성되는 주름의 방향성. 슬림하고 루즈한 실루엣과 함께 몸을 타고 흐르는 느낌을 준다. 물결과 같은 주름들과 워킹시 사뿐히 흔들리는 프린지장식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한복의 노리개에 사용될 법한 곱고 부드러운 프린지는 소매와 스커트의 밑단에, 소매 끝에 사용됐으며 입는 형식의 조끼로도 변형됐다. 목에서부터 스커트 끝까지 이어지는 드레이프는 몸의 가운데를 질러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혔고, 양옆, 사선 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시도됐다. 보통 주름은 풍성하게 하기위해 사용되는 것인데, 반대로 전혀 무겁지 않게 몸에 핏한 것이 특징이었다. 의상들은 화이트, 크림베이지, 그레이와 같은 무채색계열의 색상을 사용했으며 단정하게 묶은 헤어스타일과 편안한 플랫슈즈 등 소품까지 클리어한 감성을 이어갔다. 심플하지만 포인트가 확실했던 이번 컬렉션에서는 첫 의상부터 마지막 의상까지 고요하지만 머릿속에 깊이 남을 만한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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