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한혜자 - ‘달에 취한 삐에로’

2010-01-22     한국섬유신문
한혜자 디자이너는 이번 봄 트렌드를 다소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어려운 경기에 잠시나마 웃음을 더해 줄 컬렉션에서는 ‘달에취한 삐에로’라는 독특한 주제를 제시했다. ‘달의 장난기로 지구는 마법에 걸리고 고요한 잠에 빠져들던 지구의 물체들이 춤을 추는데, 달과 마주한 삐에로, 만취하다’라는 몽환적이면서 동화같은 스토리를 담았다.


우스꽝스러운 광대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던 컬렉션무대에서는 삐에로를 떠올리게 하는 메이크업, 헤어, 의상 디테일이 사용됐다. 바닥에는 빨강, 노랑의 방울 장식들이 굴러다녔으며 다이아몬드 패턴, 원바이원 스트라이프, 멜빵바지, 좌우가 다른 컬러 등 광대의 모든 디테일을 접목시켰다.


바로크시대, 넥크라인을 강조했던 풍성한 프릴 장식과 삐뚤게 쓴 작은 모자, 동물모양의 가면 등 여러 가지면에서 어렸을 적 동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비롯 장난끼 가득한 깅엄체크의 오버사이즈 멜빵 반바지에 좌우 컬러를 달리한 비치샌들을 매치하기도 했다. 때로는 여성스럽고 매혹적인 컬러의 원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