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S/S 서울컬렉션]‘카루소’ 장광효

2010-02-04     한국섬유신문

남성의 로맨티시즘

상상 속 유토피아를 펼쳐 보인 장광효 디자이너의 의상은 꿈에 그렸던 로맨틱함이 연상되며, 몸이 공중에 떠오르는 듯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시즌 ‘차마고도’라는 주제로 브라이트한 수트와 따뜻한 느낌의 손뜨게 니트를 선보였던 컬렉션에 이어 09 SS는 누드 스킨톤, 페일한 파스텔톤의 소프트함과 비비드의 경쾌함이 어우러졌다. 밝은 컬러와 세련된 실루엣은 남성복에 로맨틱함을 선사했으며 여성성이 가미된 느낌을 주었다. 영한 감성의 수트와 캐주얼이 가미된 남성복은 자켓의 경우, 베스트와 결합된 듯한 스타일, 스포티한 요소의 사용, 단순하고 깔끔한 체크무늬 등 위트 있는 디테일이 사용되어 편안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수트에는 힘을 빼고 디자이너만의 편안함을 가미시켰지만 위풍당당함을 유지한 것이 특징. 또 다양한 레이어링과 얇고 가벼운 소재의 스타일링으로 인체와 소재 사이의 소프트한 볼륨을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여성스런 핸드메이드 느낌의 니트와 한국적인 꽃자수가 수놓인 의상도 남성의 로맨틱함을 드러냈다.


/김희옥 기자 heeo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