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FW 서울컬렉션 리뷰 | ■디자이너 이영희
2010-05-13 한국섬유신문
“한복 세계화의 메신저” 입증
신윤복 ‘미인도’…‘바람을 품은 치마폭’ 드라마틱 표현
“전통미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크리에이터이자 여장부”로 불리우는 디자이너 이영희씨.
이영희 디자이너의 작품에는 단아하지만 무척 감성적이고, 잔잔하지만 진중한 전통미가 숨쉬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이영희 디자이너는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속 여인을 아이콘으로 삼아 표현하고자 했다. “한복 세계화의 메신저답게 세계속에서 한복과 한국의 문화를 인정받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 나가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항상 표현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선 한복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지만 섬세한 디테일과 동양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수용, 설득력있게 풀어냈다.
바람을 품은 듯 폭넓은 한복치마의 조형적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졌으며 드라마틱한 치마폭을 입체적 실루엣으로 완성했다. 특별히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오리지널리티가 숨쉬는 디테일, 즉 곡선과 바지대님, 고름, 물결치는 실루엣 등을 잘 접목했다. 가죽과 리얼퍼, 태피터를 비롯해 양단을 사용하고 한복과 양장소재의 접점을 모색한 의도가 엿보였다.
“난세일수록 전통에서 해답을 얻어 온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기며 어둡고 불안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했다. 즉 고전 한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가 공감하는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며 이영희 디자이너는 작품을 설명했다.
/이영희 기자 yhlee@kten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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