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F/W 서울컬렉션 리뷰 | ■김규식

2010-06-17     한국섬유신문

대중과의 소통 ‘스포티 캐주얼’

김규식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매니아층에만 국한하던 자신의 독특한 디자인감각을 좀 더 확대하는 시도를 했다.
그간 추구했던 스타일을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케이스타링 바이 김규식’이라는 세컨드 브랜드로 제안한 것이다.
모델부터 파격적으로 보이쉬한 여성에게 슬림한 남성복을 입히는 등 실험적인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스포티한 감각의 스트리트 캐주얼은 터번과 힙합 스타일로 눌러쓴 베이스볼 모자, 체인과 스니커즈가 돋보였다.
무채색계열을 중심으로 브라운과 레드, 바이올렛 등의 밝은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됐다. 길게 늘어뜨린 머플러는 넓은 사이즈로 루스한 스타일을 연출했고 다양한 워싱으로 제안된 슬림 핏의 데님 팬츠로 섬세한 실루엣을 완성시켰다. 마지막 워킹에서는 여자모델들이 헬멧을 벗으며 머리를 풀어헤치는 동시에 팬티에 콘돔보정물을 넣어 불룩하게 연출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