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서울컬렉션 리뷰

2012-02-09     한국섬유신문
‘BEYOND CLOSET’ 고태용
아버지 옷장 탐낸 ‘당신의 소년기’

2011 S/S ‘비욘드클로젯’은 “영화 <꼬마 니꼴라>의 프레피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말처럼, 영화 속 빨간색 베스트를 입고 천진한 미소로 등장했던 니꼴라가 20대가 되어 탐낼 법한 아이템들이 가득했다.
아버지의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는 멋쟁이 소년을 캐릭터로 구상한 이번 컬렉션은 넉넉하면서도 핏감이 살아있는 자켓과 슬림 배기 슬랙스가 유년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구김이 자연스러운 소재와 가위로 자른 듯 러프한 느낌의 밑단을 그대로 살려 댄디한 룩에 편안하고 위트있는 디테일을 가미했다. 네이비와 카키 등 차분한 클래식 감성과 비비드 컬러의 캐주얼이 교차돼 눈길을 끌었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은 클래식에 빈티지함과 위트를 가미한 동세대에게 호응을 얻어낼 만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비욘드클로젯’은 컬렉션 라인과 세컨드 라벨, 캠페인 라벨을 편집매장 에이랜드와 롯데명동점 영플라자를 통해 20대 남성들을 타겟으로 전개하고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뉴욕 쇼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며 글로벌 마켓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