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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열정 ‘뉴 프론티어’
8세기 ‘혜초’ 퓨처리스틱 재해석
남성에 ‘케이프·하이힐’ 이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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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의 ‘혜초’에서 영감을 얻은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 2011 F/W 컬렉션은 예상과 달리 오리엔탈리즘이나 에스닉한 분위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실크로드의 여운은 휘날리는 와이드 팬츠와 후드, 케이프에서만 드러났다. 독특한 뒷태가 눈길을 끌었던 실크 드레스 셔츠는 새로운 실루엣과 은은한 광택으로 퓨처리스틱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1200년 전 한국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혜초에게서 누구보다 앞선 진취적 기상과 정신을 포착했고, 그 정신을 컬렉션에 반영해 유니크한 실루엣과 전위적인 비대칭 디자인 등 다채로운 시도와 변화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카루소’ 특유의 청량한 감성에 밀리터리 요소가 접목된 테일러드 자켓과 군더더기 없는 수트는 여전히 젠틀한 모습. 블랙과 그레이 수트를 중심으로 화이트와 아이보리, 체크패턴이 컬러 폭을 넓혔으며 터틀넥 등 댄디한 캐주얼 아이템도 폭넓게 보여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스탈렛 애쉬’와 협업한 남성하이힐은 과감한 디자인과 높은 굽의 남성화를 보여줘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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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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