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모처럼 ‘소신’과 ‘강단’있는 신진디자이너 등장에 흡족해 하고 있다. 여론에 들뜨지 않고 헤드라이트 조명에 연연해 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실력을 쌓아가는 홍혜진 디자이너는 국내는 물론이고 지난해 꾸준하게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유럽 바이어들의 취향을 습득하는 등 글로벌 마인드를 구축해 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 작품을 선보여 온 홍혜진은 지난번 기성과 신예의 브릿지단계인 ‘패션테이크 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디자인이 신선하면서도 소재사용이나 꼼꼼한 디테일까지 완성도를 욕심내는 홍혜진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도 패션인들과 바이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스튜디오 케이’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그녀만의 컨셉으로 잘 소화했다. 어반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의 조화를 컨셉으로 ‘어반 비즈니스 웨어’에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를 접목하는 흥미로운 결과물을 내놨다. 울과 기능성 원단을 접목한 클래식하고 웨어러블한 디자인은 도시적 감성의 새로운 표현을 보여줬다. 세련된 느낌의 슬림한 코트와 넉넉한 핏의 케이프 스타일을 선보였고 블랙, 그레이, 카키 등의 다크 컬러에 블루를 배합해 모던한 컬러 조합을 완성시켰다.
이날 쇼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권윤희와 함께 진행한 영상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고 파리와 서울의 하늘, 미국 남부의 사막 등을 담아 감성적인 쇼로 완성했다. 홍혜진 디자이너는 여성복뿐만 아니라 ‘남성복’에도 프로다운 욕심을 내고 있으며 소재나 패턴, 실루엣에서 완성도를 보여주며 클래식하면서도 젊은 남성들이 좋아할 룩킹의 연출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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